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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주와 인문학

울릉도에서만 나는 약초로 만든 술이 있다

by 블로그 아지트 2025. 5. 6.

울릉도에서만 나는 약초로 만든 술이 있다

울릉도에서만 나는 약초로 만든 술이 있다

섬에서 자라는 특별한 약초

울릉도는 바다로 둘러싸인 고립된 섬입니다.

이 고립성 덕분에 울릉도에는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식물이 자생합니다.

 

특히 약초류는 울릉도의 청정한 환경과 습한 기후 덕분에 강한 생명력과 독특한 향을 지니게 되었고,

예부터 주민들은 이러한 약초를 이용해 술을 빚었습니다.

 

대표 약초, 섬나물과 우산나물

울릉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초는 섬나물, 우산나물, 삼백초 등입니다.

이들은 민간요법으로도 널리 쓰였고, 술로 담갔을 때 쌉쌀하면서도 기분 좋은 향을 냅니다.

 

특히 섬나물주는 술을 빚은 후 시간이 지날수록 풀향이 깊어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냅니다.

이 맛은 육지에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울릉도만의 정체성입니다.

 

해풍과 화산토, 술맛을 바꾸다

울릉도의 자연환경은 전통주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해풍은 약초의 향을 더욱 진하게 만들고, 화산토에서 자란 식물은 특유의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들은 술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울릉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전통에서 사라질 뻔한 술

울릉도의 약초주는 오랫동안 주민들만 알고 있는 비밀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고령화와 전통 지식의 단절로 인해 한동안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릉도의 약초주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과 연구자들이 레시피를 복원하고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방과 술의 경계에서

울릉도 약초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라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목적이 강했습니다.

술을 만들 때도 도수보다는 약효를 더 중요하게 여겼고, 체질에 따라 마시는 양과 시기를 조절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단순히 술을 즐기는 것을 넘어, 자연과 건강을 함께 생각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섬의 맛, 다시 피어나길

울릉도 약초주는 단지 지역 특산품이 아닙니다.

잊혀진 전통의 복원이며, 섬사람들의 삶과 자연이 녹아든 귀한 문화유산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술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전승되어,

울릉도의 독자적인 맛과 향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그 한 잔에 담긴 섬의 향기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